2005년 04월 16일
울새 아내 이야기
어느날 남자에게 울새 아가씨가 날아왔다.
'이 머저리 같으니, 좀 더 좋은 나무를 베라구. 이런 걸 어디에다 쓰려는거야?'
울새 아가씨는 욕설을 퍼부으며 부리로 남자의 머리를 쪼아대었다.
너무도 화가 난 남자는 울새 아가씨를 죽여버렸고, 깊은 산 속으로 시신을 끌고 가 그곳에 그녀를 묻어버렸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해가 밝자 분명히 어제 자신이 죽였을 울새 아가씨가 날아와 더 심한 욕설을 퍼붓고 남자를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남자는 다시 울새 아가씨를 죽였고, 다시 그녀의 시신을 산 속으로 끌고 가 같은 곳에 파묻었다.
그러나 울새 아가씨는 또 한번 남자에게 돌아와 그를 괴롭혔고, 남자는 또 한번 그녀를 죽였다.
태워죽이고, 썰어죽이고, 졸라 죽이고, 살쾡이를 풀어놓고, 수없는 방법으로 울새 아가씨를 죽이고 같은 곳으로 끌고 가 같은 식으로 파묻었지만 그녀는 몇번이고 다시 살아나 남자에게 되돌아와 그를 공격했다.
다시 살아날 때마다 울새 아가씨의 괴롭힘은 심해져만 갔다.
그러던 수없는 세월이 지나고, 기억도 못할 만큼의 죽음의 숫자가 있었던 어느날 울새 아가씨는 처음으로 남자에게 칭찬의 말을 건냈다.
'저기 말야, 그거 알아? 당신은 정말로 멋있어.'
울새 아가씨의 공격을 대비하려던 남자는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그는 원래 순박한 남자였다. 그는 금방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당신도...당신도 정말로 아름다워.'
울새 아가씨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두 사람은 사랑을 하게 되었고, 대지와 공기와 하늘과, 그리고 신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을 했다.
그들은 아주 조용한 사랑을 했지만, 정말로 사랑했다. 조용하지 않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서로를 상처입히던 시절은 없던 것처럼, 세상에 처음으로 태어난 두사람인 것처럼 그렇게 사랑하고 행복했다.
그가 홀로 난로가에 앉아있으면, 그녀는 어느샌가 그에게로 날아와 뺨에 입을 맞추고 자신의 눈길을 주었다. 그리고 그의 품에서 잠들었다. 그녀의 몸은 아주 가볍고, 보드랍고, 사랑스러웠다.
그렇게만 세계의 끝까지 계속될 것 같던 어느날, 울새 아내는 언젠가 남자가 풀어놓았던 살쾡이에 의해 물려죽고 말았다.
남자는 슬픔에 강물만큼의 눈물을 흘리고 난 다음, 아내의 시신을 이전에 그녀를 묻었던 깊은 산속으로 끌고 가, 같은 장소에 같은 식으로 그녀를 파묻었다.
그리고 항상 돌아오던 길로 내려와, 다시 하늘에서 내린 비만큼의 눈물을 흘리고 난 뒤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는 자신의 아내를 찾았지만,
그로부터 다시는 그의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이 머저리 같으니, 좀 더 좋은 나무를 베라구. 이런 걸 어디에다 쓰려는거야?'
울새 아가씨는 욕설을 퍼부으며 부리로 남자의 머리를 쪼아대었다.
너무도 화가 난 남자는 울새 아가씨를 죽여버렸고, 깊은 산 속으로 시신을 끌고 가 그곳에 그녀를 묻어버렸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해가 밝자 분명히 어제 자신이 죽였을 울새 아가씨가 날아와 더 심한 욕설을 퍼붓고 남자를 무자비하게 공격했다.
남자는 다시 울새 아가씨를 죽였고, 다시 그녀의 시신을 산 속으로 끌고 가 같은 곳에 파묻었다.
그러나 울새 아가씨는 또 한번 남자에게 돌아와 그를 괴롭혔고, 남자는 또 한번 그녀를 죽였다.
태워죽이고, 썰어죽이고, 졸라 죽이고, 살쾡이를 풀어놓고, 수없는 방법으로 울새 아가씨를 죽이고 같은 곳으로 끌고 가 같은 식으로 파묻었지만 그녀는 몇번이고 다시 살아나 남자에게 되돌아와 그를 공격했다.
다시 살아날 때마다 울새 아가씨의 괴롭힘은 심해져만 갔다.
그러던 수없는 세월이 지나고, 기억도 못할 만큼의 죽음의 숫자가 있었던 어느날 울새 아가씨는 처음으로 남자에게 칭찬의 말을 건냈다.
'저기 말야, 그거 알아? 당신은 정말로 멋있어.'
울새 아가씨의 공격을 대비하려던 남자는 어안이 벙벙해졌지만, 그는 원래 순박한 남자였다. 그는 금방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당신도...당신도 정말로 아름다워.'
울새 아가씨는 정말로 아름다웠다.
두 사람은 사랑을 하게 되었고, 대지와 공기와 하늘과, 그리고 신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을 했다.
그들은 아주 조용한 사랑을 했지만, 정말로 사랑했다. 조용하지 않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서로를 상처입히던 시절은 없던 것처럼, 세상에 처음으로 태어난 두사람인 것처럼 그렇게 사랑하고 행복했다.
그가 홀로 난로가에 앉아있으면, 그녀는 어느샌가 그에게로 날아와 뺨에 입을 맞추고 자신의 눈길을 주었다. 그리고 그의 품에서 잠들었다. 그녀의 몸은 아주 가볍고, 보드랍고, 사랑스러웠다.
그렇게만 세계의 끝까지 계속될 것 같던 어느날, 울새 아내는 언젠가 남자가 풀어놓았던 살쾡이에 의해 물려죽고 말았다.
남자는 슬픔에 강물만큼의 눈물을 흘리고 난 다음, 아내의 시신을 이전에 그녀를 묻었던 깊은 산속으로 끌고 가, 같은 장소에 같은 식으로 그녀를 파묻었다.
그리고 항상 돌아오던 길로 내려와, 다시 하늘에서 내린 비만큼의 눈물을 흘리고 난 뒤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는 자신의 아내를 찾았지만,
그로부터 다시는 그의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다.
# by | 2005/04/16 15:34 | 야반독백 | 덧글(0)




